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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X 인용 논란 해명…인용과 동조의 차이, 대통령의 공유 책임

이재명 대통령이 9월 19일 밤 X 인용 논란을 해명하고 지지층에 혐오 표현 자제를 당부했다. 공식 게시물과 보도를 대조해 인용과 포괄적 동조의 차이, 조건부 유감 표명의 범위, 대통령의 공유 책임과 후속 설명에서 확인할 기준을 짚는다.
이슈페이퍼 편집부
대통령의 SNS 인용과 공적 소통 책임을 상징하는 스마트폰·말풍선·연단 제작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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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9월 19일 오후 9시 40분 X에 올린 ‘대통령의 친구’라는 글에서 전날 타인의 게시물을 인용한 뒤 생긴 논란을 설명했다. 특정 글을 공유한 것이 작성자의 모든 과거 주장에 대한 동의는 아니라는 취지다. 동시에 인용한 글 작성자의 다른 게시물로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지지자들에게 혐오 표현과 비아냥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두 질문을 구분하는 데 있다. 글 하나를 공유한 사람이 원작성자의 모든 발언에 책임져야 하는가. 그리고 대통령의 계정으로 그 글을 확산시킨 선택에는 어떤 설명이 필요한가. 첫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더라도 두 번째 질문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9일 밤 확인된 것은 해명과 자제 당부다

공식 X 원문에서 이 대통령은 인용할 때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모두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용의 대상은 해당 글 자체이지 작성자 전체에 대한 지지나 옹호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어 지지자들의 거친 표현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이유가 되고, 개혁과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는 전날 대통령이 기자회견 뒤 개혁 성과를 정리한 지지자의 글을 인용했고, 그 작성자의 과거 비하 표현이 알려져 여권 안에서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용 게시물을 삭제했다는 사실 역시 보도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삭제 전 게시물의 전체 이력이나 원작성자의 과거 발언 전부를 직접 확보해 검증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특정 익명 이용자를 지목하거나 문제 표현을 다시 퍼뜨리는 방식으로 사안을 확대하지 않는다.

19일 밤 게시물에서 새 법률이나 SNS 운영 규정의 시행이 발표된 것은 아니다. 지지자에 대한 자제 요청과 대통령 자신의 인용 행위에 대한 설명을, 이미 도입된 제도적 재발 방지 장치로 바꾸어 읽어서는 안 된다.

‘상처받는 분들이 있다면’이라는 유감 표명의 범위

이 대통령은 “상처받는 분들이 있다면 유감을 표하며”라고 썼다. 이는 상처를 받은 사람의 존재를 조건으로 둔 유감 표명이다. 인용 행위 자체가 잘못이었다고 명시적으로 인정한 문장과는 다르다. 반대로 유감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요약하는 것도 원문과 맞지 않는다.

독자는 해명을 읽을 때 무엇에 대해 유감인지, 어떤 선택을 설명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 따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글은 인용의 의미를 설명하고 지지층의 표현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통령 계정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고르는 구체적인 검토 절차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다. 사과 여부를 한 단어로 판정하기보다 확인된 문장과 빠져 있는 설명을 구분하는 편이 정확하다.

모든 과거 발언의 보증은 아니지만, 확산의 책임은 남는다

평가: 특정 게시물의 인용을 작성자의 인생 전체나 모든 주장에 대한 보증으로 취급하는 것은 과도하다. 그런 기준은 일반 시민뿐 아니라 공직자의 온라인 소통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인용한 내용의 사실관계와 원작성자의 다른 발언을 구분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설명에는 타당한 부분이 있다.

다만 대통령의 공유는 개인 사이의 추천과 무게가 다르다. 대통령이 어떤 글을 선택해 국민에게 보여 줬다는 사실 자체가 공적 관심과 신뢰를 더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모든 글을 조사할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가, 인용하려는 글의 맥락이나 눈에 띄는 문제를 살필 책임까지 없애지는 않는다. 이 책임은 여기서 제안하는 공적 소통의 기준이지, 새로 확인된 법적 의무라는 뜻은 아니다.

논란 뒤 설명도 원작성자와의 관계를 부인하는 데 그쳐서는 부족하다. 어떤 부분에 공감해 공유했는지, 논란이 된 표현에는 어떤 입장인지, 이후 같은 혼선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확인할 것인지가 분명할수록 국민은 대통령의 판단을 평가하기 쉽다. 삭제 여부만으로 이러한 질문의 답을 대신할 수는 없다.

혐오 자제는 합리적 비판을 막는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지지층에 폭언과 멸칭을 삼가 달라고 직접 요청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같은 글에서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 비판을 요구한 부분도 함께 읽어야 한다. 공직자의 정책과 행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까지 지지층의 단결을 해친다는 이유로 배제하면, 통합을 말하는 취지와 어긋난다.

후속 대응에서 확인할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공유한 문장의 취지와 문제가 된 다른 표현에 대한 입장을 분리해 설명하는가. 둘째,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게 동기나 진영을 추정해 낙인을 찍지 않는가. 셋째, 같은 표현이 자기 지지층과 반대편에서 나왔을 때 동일한 기준으로 대응하는가. 어느 정당의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할 질문이다.

결국 인용을 포괄적 동조로 단정하지 않는 신중함과, 대통령의 선택에 설명을 요구하는 감시는 양립할 수 있다. 혐오를 줄이자는 당부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지지자에게 요구한 절제와 사실 확인의 기준을 대통령 자신의 공유 행위에도 적용해야 한다.

확인한 출처와 범위

공개 원자료와 보도를 대조해 독립적으로 작성한 기사·논평입니다. 현장 취재나 원작성자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아닙니다. 원문 기사와 사진을 복제하지 않았습니다. 대표이미지는 SNS 인용과 공적 소통을 상징한 AI 제작 삽화로, 실제 게시물 화면이나 사건 현장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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