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의 운용 개념과 요구 성능을 정리하기 위한 연구용역 입찰을 냈다. 검색과 보도에서 ‘한국형 6세대 전투기’라는 표현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이번 절차는 전투기 체계개발 착수나 기종 확정을 뜻하지 않는다.
14개월 동안 무엇을 정하나
KBS 보도와 국방전자조달시스템 공고 내용을 종합하면 연구 기간은 14개월, 예산은 9억원이다. 과업은 유인 전투기와 무인 전투체계의 협업, 광대역 스텔스, 인공지능 기반 임무 수행을 포함한 운용 개념과 성능 요구조건, 가능한 형상 방향을 검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입찰 공고 번호는 2026MHD006233965-01이다. 연구 결과는 향후 소요 결정과 선행연구, 사업타당성 검토에 참고될 수 있지만 이 단계에서 양산 수량·총사업비·개발 일정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KF-21 후속’이라는 표현을 읽는 법
KF-21은 현재 전력화와 성능개량이 진행되는 별도 사업이다. 이번 개념연구는 그 이후 세대의 공중전 환경을 상정해 필요한 기술과 운용 방식을 먼저 정의하려는 작업이다. 따라서 연구 결과가 곧바로 특정 기체 설계나 개발계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
주목할 지점은 기체 한 대의 성능보다 센서·무장·무인기·지휘통제 체계를 하나의 임무망으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이 방향이 구체화되면 국내 항공·방산기업에는 스텔스 소재, 임무컴퓨터, 데이터링크, 자율비행 등 장기 연구개발 수요가 생길 수 있다.
다음 확인 지점
독자는 연구용역 계약 체결, 최종보고서 공개 범위, 합동참모본부의 소요 검토 여부를 순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6세대’라는 세대 구분은 국가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명칭보다 실제 요구 성능과 사업 절차를 보는 편이 정확하다.


의견을 남겨주세요